을지로·청계천 골목투어,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해요
을지로·청계천 골목투어,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해요
청계·대림·세운상가 일대 역사 재조명
참여형 문화예술사업 …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

미로와 같이 얽혀있는 을지로와 청계천 골목의 생생한 시대변화상을 가이드와 함께 투어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울 중구청은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18일까지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을지로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 ‘청·대·세’를 진행했다. ‘청·대·세’는 ‘세운상가 좋아요, 대림상가 좋아요, 청계상가 좋아요’의 준말로, 청계, 대림, 세운상가가 지니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예술적인 맥락에서 재조명하고자 기획된 문화행사다. 근대 최초의 주상복합 아파트인 대림상가,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진 적산가옥, 몇 년 전 허물어진 청계고가도로, 아세아극장 등을 돌아 나오며 청계천의 시대별 풍경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투어, 공연, 전시, 스토리텔링 등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림상가 내부의 낡은 오디오와 노래방 기기를 종합전시예술로 재현한 ‘금성나이트’, 청계천 광경을 바라보다 길을 잃지만 구불구불한 골목에서 빠져나오는 경험을 하게 되는 ’Somewhere in the World’, 70~80년대 산업화시대를 이끌어왔던 상인들이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선생님 좋아요’ 시간도 마련됐다. 스피커·오디오·노래방 등 음향기기, 철공소, 시계수리, 게임, 조명, 다방, 운명감정원, 이 지역 전직 경찰 등 을지로 일대를 지켜온 주민들과 상인들이 마치 살아있는 박물관처럼 이야기했다. 중구청은 지속적으로 명동과 동대문 사이에 가려졌던 세운상가, 대림상가, 청계상가 일대인 을지로 3~6가 지역 특화사업을 살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