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상탐방
공구상의 전국 표준모델 (주)대영자재백화점
공구상의 전국 표준모델
(주)대영자재백화점
이기웅 대표
- 바코드 전산화를 통해 업무효율을 높여
- 7만여 품목을 취급하는 구미 최대의 공구상
경북 구미에 위치한 대영자재백화점은 3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오래된 공구상이다. 1985년에 가게를 설립하여 9년만인 1994년에 지금의 현위지로 자리를 옮겨 사업을 하고 있다. 단순히 공구상을 크게 키운 것이 아니라 바코드 전산화를 통해 업무효율을 크게 높였기에 지금의 공구상처럼 성장하였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이 가게에서 일하던 공구상 종업원들이 독립하여 구미 각지에서 공구상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구미 공구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구상이다. 크기면 크기, 품목이면 품목, 심지어 디스플레이까지. 최고의 공구상을 자부하는 (주)대영자재백화점을 찾아보았다.
작은 공구상이 공구백화점 되기까지
대영자재백화점을 설립하고 키운 사람은 바로 이기웅 대표다. 8비트 컴퓨터가 나왔을 때부터 전산화에 눈을 떠 가게를 키울 수 있었다 한다.
“원래 건설회사에서 구매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회사를 다니면서 건설관련 구매일을 했기에 공구상으로 업종을 전환할 수도 있었던 것이죠. 거래처 인맥도 있었고 내가 잘 하면 할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지금처럼 큰 공구상이 된 것은 1994년도에 이 건물을 지을 때 부터였습니다. 그 전에는 작은 공구상이었어요. 그렇지만 그렇게 작은 공구상으로 장사를 할 때도 전산화를 이루었습니다. 금성에서 나온 8비트 컴퓨터로 전산화를 시작했었으니까요. 전산화를 통해 업무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어요.”
대영자재백화점이 설립했을 당시 현대 용접봉이 나왔다. 대리점 계약을 하고 열심히 용접봉을 팔아 전국 대리점 판매 1위도 했었다. 이후 IMF가 오기까지 건설 중에서도 설비관련 공구를 판매하여 외형을 키웠다.
위기를 기회로, 한 곳만 바라봐선 안돼
대영자재백화점은 꾸준히 실속을 다져 지금의 자리에 확장 이전을 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큰 위기가 찾아온다. 거래 업체 보증을 잘못 서서 큰 금액의 보증채무를 맞은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유통 거래처에서 거래를 끊기도 해 마음고생도 많았다.
“공구상을 거래하는 큰 유통사에서 저의 보증채무소식을 듣고 거래를 끊더군요. 참 서운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덕분에 다양한 거래처를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한 유통사를 통해 물건을 공급받았는데 물건 공급을 받는 유통채널을 다각화 한 것이죠. 그래서 어렵지 않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위기를 넘기자 IMF가 오더군요.”
IMF는 대영자재백화점에게도 큰 위기였다. 건설쪽 관련 업체와 많은 거래를 하면서 거래 업체 회사가 부도를 내어 많은 금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이후로 건설쪽과는 거래를 잘 하지 않고 공장납품 영업과 공구 소매로 사업방향을 바꾸게 된다. 지금 가는 길이 정답인 것은 아니다. 사업이라는 것은 필요에 따라 방향을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이기웅 대표는 그렇게 대영자재백화점에 찾아온 위기를 극복한다.
백화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영자재백화점은 어느 공구상과는 달리 깔끔하고 밝은 실내 분위기를 자랑한다. 곳곳에 화분이 있고 조명도 밝다. 통로 사이도 넓어 사람이 오고 가는데 문제가 없다. 동시에 천장에 스피커를 달아 라디오도 흘러나온다.
“1990년대 초반에 일본 쪽으로 구경을 많이 갔어요. 도쿄나 오사카의 자재센터나 공구상을 찾아가서 나도 이렇게 나아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죠.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백화점이나 마트를 가면 어떻습니까. 밝고 깨끗하고 또 오고가는데 불편함은 없죠. 공구상이라고 꼭 어둡고 좁아야하나요. 물론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특히 소매점이라면 가능한한 보다 나은 환경의 공구상을 만들어 장사를 하는 것이 고객분들의 믿음을 받을 수 있지요.”
많은 공구상들의 가게는 비좁고 어두우며 먼지도 많다. 그러나 대영자재백화점은 그런 공구상과는 거리가 있다. 직원들이 물건을 주고 돈을 받는 것도 서서 받는 것이 아닌 컴퓨터 앞에서 바코드를 통해 이루어진다. 대영자재백화점은 현대적인 공구상의 표준을 보여주고 있다.
바코드 전산화가 업무효율화의 비결
기존 건설 설비 업체와의 거래가 아닌 공장납품과 소매를 하면서 신경을 쓴 것이 바로 친절과 서비스 부분이다. 대영자재백화점의 이기웅 대표부터 친절함을 솔선수범하고 있다.
“공구상은 친절해야 해요. 또 가격을 속여서도 안됩니다. 바코드 전산화를 통해 물건 가격은 컴퓨터 화면에 다 뜹니다. 처음보는 손님이라고 가격을 올려 받지는 않죠. 공구상이 대형으로 살아남느냐 그냥 작은 공구상으로 남느냐는 친절 서비스에서 달라집니다. 그런데 그런 서비스는 직원들의 여유에서 나오는 것이거든요. 바코드 전산화가 업무효율화를 가져다 줍니다. 예전에는 몽키 하나를 팔았다면 장부에 하나 하나 팔았다고 손을 썼죠. 하지만 컴퓨터는 버튼 몇 번으로 해결합니다. 그래서 전산화 바코드화가 중요합니다. 전산으로 인해 물건 값을 외울 필요가 없어요. 현재 등록된 제품코드만 7만건 정도 될 겁니다. 지금은 전기 꺼지면 아무것도 못하죠.”
대영자재백화점은 공구상 관련 전산개발로 주위의 추천을 받아 산업자원부 장관상도 받기도 했다. 초창기 프로그램을 개발 사용 하면서 전국의 많은 공구상들에게 우수 사례로도 보여졌다. 공구상 운영 프로그램을 만든 개발사가 다른 공구상에 공구상 운영 프로그램을 판매하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직원을 생각하며 지역사회발전도 염두해
보다 더욱 크게 공구상을 키울 수 있었음에도 이기웅 대표는 가게를 크게 키우지 않았다. 배달차량 같은 경우 오히려 줄어들기도 했다.
“배달 차량을 한 10대 까지 둔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덩치를 키워보니 오히려 유류비나 비용면에서 맞지 않더군요. 또한 직원들도 독립하겠다고 하면 운영하던 거래처도 떼어다 줘야 하고요. 지금 거래하는 거래처가 영원히 대영자재백화점의 거래처가 되지는 않아요. 거래처는 잠깐 잡고 있는 것이죠. 어차피 계속 내 옆에 있지 않는 거래처를 독립하는 직원에게 주는 거죠. 그것이 또 독립해 나아가는 직원들을 위한 길이기도 하고요. 사회가 많이 삭막해 졌어요. 나가면서 서운함을 표하는 직원들도 없지는 않지만 최대한 저희 직원들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합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주는 것이 맞죠.”
대영자재백화점의 이기웅 사장은 이처럼 직원을 생각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져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2012년 구미상공대상 지역개발 및 유통부분에 대상을 받는 것을 필두로 각종 공로 및 감사패를 받는 등 지역의 상공인으로 큰 활약을 하는 것이다. 구미 지역을 대표하는 공구상으로 성장해 지역발전에도 이바지 하는 대영자재백화점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다.
대영자재백화점 성장비결
1. 전산 바코트화를 이뤄라
- 대영자재백화점은 보기드문 큰 규모에 무수한 품목을 취급한다.
그러한 힘의 원천은 전산 바코드화다.
2. 이제 공구상은 밝고 깨끗한 분위기
- 과거 어둡고 비좁은 공구상의 이미지는 버려야 한다.
이제는 공구상도 밝고 깨끗하고 넓게 해야 성공한다.
3. 친절 서비스는 기본이다.
- 소매 및 납품영업을 하면서 가장 필요로 한 것은 서비스마인드다.
불친절하면 손님이 떠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