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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상탐방

부산 마린플러스

 

해양 선박용 공구에 미쳤다

 

부산 마린플러스 이해동 대표

 

선박용 공구에 미쳐 배 운항에 필요한 모든 공구를 납품하고 없는 제품은 직접 제작해 납품하는 마린플러스 이해동 대표를 만났다. 아닌 게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 진짜 미친사람이다.

 

 

해양공구에 미쳤다

 

마린플러스 이해동 대표는 정말 미친 사람이다. 다름이 아니라 마린플러스가 납품을 담당하는 분야인 선박용 공구에 미쳤다. 20대 시절 부산 국제시장에 있던 선박 납품업체에서 7년 간 근무했던 이 대표는 그곳에서 자신이 인생을 걸어 미쳐야 할 분야를 발견했다. 바로 배 운항에 필요로 하는 ‘선용품(船用品)’이 그것이었다. 공구 등 배에 필요한 각종 제품들 일체를 다루며 각 제품들의 성능이 발전하는 모습과 없는 공구의 지속적인 개발 및 출시되는 모습에 재미를 느꼈다는 이해동 대표. 그러면서 했던 ‘배 운항에 이런 공구가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안 나오네. 내가 한 번 만들어 볼까?’ 라는 생각이 지금 마린플러스의 시작이었다.


“처음 선박 납품 공구상에서 일하던 시절에는 고객들이 찾아도 없는 공구가 많아서 30%정도는 직접 제작해서 납품하곤 했어요. 옵셋렌치나 복스는 아마 지금도 배에 사용할 만한 큰 사이즈는 없을 거예요. 그런 것들 만들어서 팔았던 거죠.”

 

마린플러스 창업 후, 대표가 맨 처음 개발한 공구는 조선소 납품용 에어윈치였다. 조선소에서는 세척을 위해 고압세척기를 사용하는데 넓은 배 세척을 위해 이동이 필수적이다.
 

내 관심분야에 미쳐라

 

마린플러스 창업 후, 대표가 맨 처음 개발한 공구는 조선소 납품용 에어윈치였다. 조선소에서는 세척을 위해 고압세척기를 사용하는데 넓은 배 세척을 위해 이동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무게가 만만찮고 또 높고 큰 배의 위아래 이동이 필요한데 이 때 고압세척기 이동에 사용하는 것이 윈치다. 하지만 먼지가 많은 조선된 배 내부에서 전기윈치를 사용하면 화재 또는 감전의 위험이 있어 대신 에어윈치를 사용한다. 대표는 시중에 출시되어 있는 임팩트드라이버를 분해해 내부 로터를 개조해 에어모터를 만들어 거기에 감속기를 붙여 에어윈치를 만들었다. 이렇게 개발한 에어윈치를 조선소에 대량 납품했던 것이 마린플러스 성장의 바탕이 되었다고 대표는 말한다. 지금도 이해동 대표의 매장인 마린플러스에서는 1년에 3~4개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좋은 제품 개발할 욕심에 2년 걸린 적도 있어요. 부족한 점을 채우려고 수정하고 또 수정했거든요. 그러는 동안 외국에서 먼저 제품이 나왔지 뭐예요. 또 저희 제품을 모방한 제품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고객들은 저희 제품을 찾아요. 품질이 다르거든요.”


마린플러스가 개발한 제품 가운데에는 배에서 사용하는 파이로트 래더(줄사다리)에 자석을 달아 흔들림을 방지한 제품도 있다. 특허도 낸 제품이다. 톡톡히 팔리는 이 제품은 마린플러스의 현금 밑천이 되고 있다고.

 

제품 공부에 미쳐라

 

이해동 대표에게는 자부심이 있다. 배에서 사용하는 공구 뿐 아니라 모든 공구에 관한 방대한 지식에 대한 자부심이다. 그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건 멈추지 않고 계속하는 공구에 대한 공부 때문일 것이다. 대표는 자신을 ‘해양 공구를 찾는 이들의 내비게이터’라 말한다. 고객이 처한 상황에 필요한 공구가 무엇인지 당사자가 모를 때, 혹은 세상에 이런 공구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지 못할 때 이해동 대표는 정확한 정보를 고객에게 제시한다. 그리고 고객이 찾는 공구보다 더 적합한 공구를 제시해 준다. 제품 판매가 우선이 아니라 고객에게 제대로 된 정보와 공구를 전하는 것이 마린플러스의 목표라고 대표는 말한다. 그것을 위해 대표는 오늘도 열심히 공부 중이다. 매년 개최되는 해양박람회에 필히 참석하고 또 공구 유튜브 그 중에서도 특히나 외국 유튜브를 ‘어마어마하게’ 본다고.


“저는 공구 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유튜브를 통해서 내가 하는 공구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있게 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단지 고객이 찾는 공구를 주는 것을 넘어서 더 나은 공구, 더 적합한 공구를 제공할 수 있거든요.”

 


자신의 일에 대한 미칠 듯한 관심

 

앞서 말한 것처럼 이해동 대표는 자기 분야인 해양공구뿐만 아니라 환경 등 사회 전반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관심과 공부를 지속하고 있다. 그런 소식들을 접하면서 ‘이런 것이 앞으로 선박에 도입 되겠구나’라는 선지식을 쌓고 그것은 곳 제품 개발과 매출로 연결된다.


“지금 선박에 가장 문제되는 게 쓰레기거든요. 미국에 입항하는 배들은 쓰레기 무게와 함께 부피가 중요합니다. 그 무게와 부피만큼 비용을 지불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3년 전에 쓰레기 압축 파쇄기를 개발했습니다. 이것도 잘 팔려요.”


대표는 사업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관심이라 말한다. 자신의 일에 정말로 깊은 관심이 있어야 남들보다 진일보(進一步) 할 수 있다고.
판매하는 제품과 제품의 사용처인 선박에 대한 미칠 듯한 관심을 가지고 오늘도 제품 판매 및 개발에 힘쓰고 있는 마린플러스 이해동 대표다.

 

글·사진 _ 이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