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 (주)진흥종합상사 김용곤 대표

공구상을 운영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공구장사는 음식장사나 옷장사와는 달리 공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며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산업용품의 트렌드도 읽어야 한다. 그래서 공구상인은 공구업에 최선을 다해야하고 끝없이 지식을 쌓아야만 실패하지 않는다. 이처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공구인 중에서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사회활동가가 나왔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으로 대통령표창을 받은 공구상 경기도 안양 진흥종합상사의 김용곤 대표이사를 소개한다.
사회활동은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김용곤 대표는 경기도 안양 공구인이자 지역의 유명 사회활동가다. 김용곤 대표가 지금까지 맡은 직함과 맡고 있는 직함만 해도 여러개. 양명고등학교 총동문회 회장에서부터 안양국제유통단지의 관리이사. 그리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사로까지 무수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고 해왔다. 보통 공구인은 자신이 하는 공구가게를 운영하기에도 바쁜데 이처럼 사회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남자로써 사업만 열심히 하기보다 사회생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안양에서 태어나 안양에서 살고 있으니 지금 내가 사는 이 지역의 사회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작은 제가 졸업한 고등학교 동문회에서 활동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에 안양 청년 회의소에 들어가 회장이 되어 리더쉽을 키우고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했지요. 차츰 차츰 해를 거듭해 여러 사회단체에서 활동을 해오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도 활동할 수 있었죠.”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단체장을 하는 등 오랜 사회경험을 가지고 있는 김용곤 대표는 25년째 공구장사도 해오고 있다. 오랜 세월 공구업을 하면서 사회활동을 해왔고 여러사람들의 추천을 받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사회 활동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는 대통령 직속의 자문기구다. 대통령이 위촉하는 7000명 이상의 자문위원으로 주민이 선출한 지역대표와 정당·직능단체·주요사회단체 등의 대표인사들로 구성된다. 주요업무로 대북정책 자문 및 건의, 통일여론조사, 통일 및 남북관계 현안문제에 관한 모니터링과 회의 개최, 해외 교포사회의 통일역량 결집을 위한 국제세미나 개최 등이 있다. 김용곤 대표는 이 민주평통에서 쌓은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저는 민주평통 제 15기 안양시협의회 자문위원이면서 간사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평통에서는 여러 가지 사회활동도 하고 있어요. 그 중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활동도 하고 있죠. 북한 독재 정권에서 자유를 찾아 남쪽으로 온 주민들을 보듬어주는 일 입니다. 태어나고 자란 곳을 떠나 낯선 곳에서 삶을 이어가려니 아무래도 힘들지 않겠습니까. 같은 민족으로써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또한 지역민들이 통일에 대한 공감을 가지고 통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도록 많은 홍보활동과 교육활동도 더불어 했습니다. 공구상 경영하듯 성실하게 활동하니 대통령 표창까지 받게 되더군요.”
김용곤 대표가 지역 사회활동을 통해 얻은 것은 삶의 보람이다. 김용곤 대표는 지역사회 활동에 많은 시간과 정력을 쏟았지만 동시에 사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었다.
진흥종합상사는 지금은 24시간 장사를 하지 않지만 일요일에는 문을 열고 있다. 일요일에도 공구를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IMF 위기도 떳떳하게 극복해
김용곤 대표는 사회활동을 하면서 성실하고 정직하게 장사를 한 공구상이다. 그렇기에 대통령 표창을 받는 것도 가능했다. 1997년 IMF 위기 때에도 도망치지 않고 빚더미에 올라선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다.
“저는 장사를 하면서 저 스스로에게 떳떳합니다. IMF때에도 제가 거래를 하던 회사 여러곳에서 부도가 나곤 했습니다. 엄청난 빚을 떠안게 되었어요. 하지만 저는 그 빚에 도망가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가진 재산을 처분해서 못 받게 된 대금이나 부도처리된 어음을 모두 정리했지요. 또 그래도 못 갚은 빚은 제가 열심히 일해서 갚았습니다. 사회활동을 하게 되니 떳떳하게 장사를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그것이 결국 돌아와 사업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저 사람이라면 믿을 수 있다고 신용있는 사람이라고 말해 주더군요.”
김용곤 대표는 사회활동을 했기에 끝까지 양심을 지키고 사업장을 지킬 수 있었다. 또 그 위기를 극복한 힘으로 다양하고 중요한 사회활동을 할 수도 있었다.
오직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다
사업을 하면서 사회활동도 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김용곤 대표는 자신이 사업과 사회활동 동시에 하는 힘은 가족의 이해와 직원들의 노력 그리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말을 한다.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고 자세를 낮추고 세상을 보려고 합니다. 좋은 것만 봐야 내 것이 되지 부정의 시각으로 보면 그 어떤 일도 시작할 수 없습니다. 이제 공구인들도 장사꾼 장사치라는 말을 들으면 안됩니다. 사업가라는 소리를 들어야 해요. 공구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권위와 위상이 예전과는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저처럼 사회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 대단한 사람처럼 보여져서는 안되죠. 우리 공구인들의 권위가 올라가고 위상이 올라간 만큼 우리도 사회적으로 활동을 해야하는 것 이지요.”
공구상으로도 성공하고 사회활동으로도 성공한 김용곤 대표는 올해 서경지회의 지회장으로 선출이 되었다. 지역사회활동과 공구상 활동에 더불어 산업용재협회의 지회장으로도 활동해하게 된 것. 산업용재 협회가 단순한 협회가 아닌 사회발전에 공헌하는 단체로 발전하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는 그의 건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