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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상탐방

칼 마니아들이 찾는 남대문 빅토리녹스



칼 마니아들이 찾는 남대문 빅토리녹스

YM 임포트


빅토리녹스 스위스 아미나이프는 맥가이버칼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한 칼이다. 1986년에 한국에 방영된 외화 맥가이버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스위스 군용 다용도 칼 한자루로 악당을 물리치거나 문제를 해결했다. 그래서 한때 누구나 가지고 싶은 물건이 바로 맥가이버 칼이었다. 그런데 만약 맥가이버가 한국 관광을 한다면? 다른 관광객처럼 남대문 시장을 찾지 않을까. 남대문시장에는 맥가이버가 깜짝 놀랄 가게가 있다. 빅토리녹스 전 제품을 판매하는 대리점이 있기 때문이다. 남대문 시장에 위치한 YM임포트를 찾아가 보았다.





스위스 장인정신에 반해 시작해
 
남대문 시장에는 외국인관광객들의 관광코스가 되어버린 스위스아미나이프 전문점이 있다. 이곳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지나가다 가게에 전시된 스위스 아미나이프 칼을 보고 많은 관심을 기울이거나 그곳에서 기념품을 사곤 한다. 또 많은 한국인들도 멀리서 찾아와 YM임포트에서 칼을 구입하는 곳이다. 어떻게 YM임포트가 스위스 아미나이프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게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1978년도에 스위스 칼을 수입하기 시작했어요. 그때 제가 이런 신기한 제품을 참 좋아했거든요. 지인들에게 우연히 스위스 아미나이프 칼 한자루를 선물 받고 너무 좋아서 내가 유통업을 하니까 이걸 한번 해보면 좋겠다 싶어서 소량씩 시작했죠. 그때 당시에는 모든 상품이 그렇듯이 수입해서 판매하는데 많은 제약을 받았어요. 외화를 써야 되는 입장이니까요. 빅토리녹스라는 이름 자체도 한국 사람에게는 생소했고 읽는 발음도 좋지 않았어요. 그냥 스위스 군용 빨간 칼 이렇게 부르곤 했죠. 큰 기업의 임원들이 선물로 사오면서 사람들에게 조금씩 알려졌는데 사오면 쓰지도 않고 장롱에 보관해 놓던 그런 물건이었죠. 또 그때 당시에는 한국인들이 구입하기에는 비싼편이었어요. 백화점에나 겨우 들어갈까. 그런데 88년도에 올림픽이 개최되면서 스위스 선수들이 칼을 많이 가져오고 나눠주고 하면서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졌어요. 또 맥가이버 외화로 인해 정말 큰 인기를 끌게 되었죠.”
스위스 아미나이프의 품질이 뛰어난 것은 유명하다. 작지만 튼튼하고 날카로운 칼날을 가진 제품이다. 제품의 다양함이나 성능은 모두가 아는 사실. YM임포트는 빅토리녹스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고 점점 빅토리녹스 대리점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빅토리녹스 사장 직접 찾아와 만나
 
YM임포트 이무용 대표와 빅토리녹스 경영일가인 칼에스너 가족과의 인연은 깊다. 아직까지 한국의 소득수준이 높지 않은 1982년에 당시 빅토리녹스의 부사장이자 현 사장인 칼 에스너 증손자가 찾아와 한국 시장 현황을 살펴본 것이다.
“1982년에 칼 에스너 경영진이 찾아왔었어요. 그 사람이 지금의 4대 사장인데 당시에는 3대 사장의 아들로 3대 사장도 살아 있을 때죠. 그때 업무 파악차 부사장이었던 그 사람이 부인과 함께 한국에 찾아왔고 빅토리녹스 한국 대리점 책임자로 만나 업무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당시에는 젊은 나이였는데도 한국 시장이 열악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그래도 참 열심히 판매를 하려고 하는 YM임포트의 모습에 고마움을 표시 하더군요. 그후 2009년이었던 빅토리녹스 창립 125주년 당시에 제가 스위스 빅토리녹스 본사 초청을 받아 다시 만남을 가질 수 있었죠. 예나 지금이나 배울 게 많은 사람들이에요. 참 검소하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요. 상당히 합리적이면서 격의 없는 모습을 보였죠.”
빅토리녹스가 한국시장에 선보인 것도 어느덧 30년을 훌쩍 넘겨 이제는 40년을 바라보고 있다. 빅토리녹스 3대 사장도 타계를 하고 그의 아들이자 젊은 청년이었던 부사장이 이제는 4대 사장으로 왕성하게 활동을 하게 된 긴 세월동안 한국땅에서는 YM임포트가 빅토리녹스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를 해왔다.



직접 물건을 만져보고 살 수 있어
 
YM임포트에는 빅토리녹스 스위스 아미나이프 전제품이 구비되어 있다. 그렇기에 소비자가 직접 가게물건을 보고 만져보고 구매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으로 구매를 할 때는 겪을 수 없는 큰 장점이다.
“저희 가게에서는 빅토리녹스 전 제품을 보고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어요. 인터넷에서 물건을 보고 사는 것은 그 물건이 어떤 크기인지 어떤 무게인지 알기란 힘들거든요. 빅토리녹스 다용도칼이 한 가지 종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목적이나 쓰임에 따라 다양하게 제작이 됩니다.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실용적으로 쓰이기 위해 제작된 칼 이예요. 낚시, 요트, 캠핑, 사냥, 구조 등 다양한 상황에 따라 제작되는 것이 맥가이버 칼입니다. 그래서 어떤 고객분은 저 멀리 지방에서 여기까지 찾아와서 칼을 구입해가곤 합니다. 작지만 강력한 자신의 목적에 맞는 다용도 칼을 구하기 위해서죠.”
빅토리녹스 최고의 히트 상품은 칼, 병 따개, 가위, 코르크 스크루, 드라이버, 돋보기, 자, 생선 다듬용칼, 핀, 이쑤시개, 바늘, 실, 밴드 등이 들어있으며 맥가이버칼로도 불리는 ‘스위스챔프(Swiss Champ)’다. 그러나 지금의 빅토리녹스는 1세기전의 빅토리녹스가 아니다. 빅토리녹스 브랜드로 USB메모리에서부터 MP3 플레이어까지 다양한 빅토리녹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빅토리녹스 향수를 선보이기도 하더니 랩탑 백팩까지 선보이는 등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YM임포트도 마찬가지 빅토리녹스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빅토리녹스 전문매장으로써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 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