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음산단 안에 2호점 주영공구 탄생
슬슬 서로 독립을 꿈꾸던 중 미음산단에 건물 분양을 받게 되면서 2호점인 주영공구가 탄생했다. 50여평 규모에 산업단지 바로 안에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주인 주, 경영 영을 딴‘주영공구’는 주님이 경영하는 공구상이라는 뜻. 사업이 잘되길 바라는 아버지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거래처도 없이 완전새롭게 매장을 연 동생 성원씨의 기분은 남다르다.
“처음에 형님과 공구상 차릴 때 생각이 안 날 수 없죠. 처음 영업처를 뚫었던 일, 한달에 월세도 못 낼 만큼 매출이 안 올랐던 일, 첫 거래가 성사됐을 때 같이 환호했던 일... 지금까지 형과 같이했던 경험을 재산으로 다시 새롭게 시작하려고 해요.”
이성원씨는 미음산단을 끼고 입주한 만큼 이곳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다시 한번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행히 소매로 온 손님들이 자기 업체에 납품을 의뢰하면서 하나둘 거래처도 늘려가고 있다. 이렇게 번 돈으로 내 배만 채우는 게 아니라 힘든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바람도 조심스럽게 말해 본다. 하루 빨리 가정을 꾸려서 부모님의 근심을 덜어드리는 것도 과제다.
든든한 파트너이자 선의의 경쟁자로
“8년간 사업을 했지만 아직도 안정기라고 할 수 는 없어요. 사업이라는 게 마치 잔잔한 바다에 언제 파도가 칠지 모르는 불안감을 늘 안고 가야 하는 거 같아요.”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두 사람의 마음이 마치 거울처럼 비슷하다. 강한 개성으로 때로는 티격태격, 그러나 서로를 보완하는 시너지 효과로 8년을 함께 걸어온 형과 아우. 이제는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든든한 파트너이자 선의의 경쟁자로 함께 멀리 나아가려고 한다. 베테랑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스스로 말하는 애일공구 이혜원 과장.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간 주영공구 이성원 과장. 그들을 헌신적으로 감싸가는 아버지 이희준 대표. 이들 삼부자가 녹산 대표 공구상으로 거듭나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