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멀리하고 선함과 신용 하나로 우뚝 … 아들아! 아빤 후회없이 살았다
장희 사장의 눈에는 물기가 어렸다. 얼마 전부터 시력이 약해진 탓도 있지만 ‘산다는 게 뭘까’ 감회에 젖다보니 자꾸 감성적이 되어간다. 스무살, 뜨거운 만큼 외로웠던 그때, 아내를 만났고 세상에 단 하나 기댈 곳이 생겼다. 환희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런데 요즘 다시 그 가슴이 방망이질 친다. 올해 그토록 하고 싶었던 공부를 이어가게 됐기 때문이다. 영남대학교 경영학과 석사과정에 들어갔다. 검정과 야학을 거치며 배움과 사업을 이어왔는데, 쉰일곱에 대학원이라니. 사업터에는 아들이 가업을 잇겠다고 땀을 흘리고, 아내는 여전히 그만을 최고라고 응원한다. 지금의 모습에 감사하고 벅차다는 그. 늦겨울 바람이 아직도 마르고 찬 가운데 먼 눈을 거둬 지난 세월을 한참 털어 놓았다. 그리고 그날 오후 장희 부부는 대만으로 여행을 떠났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공구상을 한다면 ‘장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