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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상탐방

친절과 정성이 성장 비결 - 울산 황금철물공구안전 곽송규 대표




친절과 정성이 성장 비결


울산 황금철물공구안전 곽송규 대표



울산광역시는 정유, 비료, 자동차, 조선 등의 공업이 입지한 대한민국의 기간산업 기지다. 그만큼 공업인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기업이나 큰 공장이 많기에 많은 공구상들이 모여 치열하게 장사를 한다. 그래서 장사의 고수가 아니고서는 울산에서 공구상으로 성공하기란 힘들다. 그런데 불과 세워진지 3년 만에 대형 공구상으로 키워낸 곳이 있다. 불황과 더불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3년 만에 대형 공구상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황금철물공구안전의 곽송규 대표를 만나 보았다.



울산의 도매업자가 공구인으로

곽송규 대표는 공구에 대해 잘 알고 공구상인이 된 것이 아니다. 원래는 울산에서 여러 물품을 이곳 저곳에 납품 하던 도매업자였다. 도매업으로도 남부럽지 않게 살던 그가 공구업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저는 원래 도매업을 하고 있었어요. 수도꼭지 사워기 이런 제품을 도매하며 생활했죠. 공구상을 시작한지 3년 정도 밖에 안 되었어요. 처음에는 공구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인테리어 업자들이나 매장에 물품을 납품하는 일을 16년 정도 했었네요. 그런데 도매가 영업일이 많아요. 제품은 자꾸 바뀌는데 바뀔 때 마다 영업도 해야하고 영업을 하다보니 술자리도 많더라고요. 그리고 도매일을 오래 하니 기존 거래처 경영이 2세 경영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생기고 그래서 영업이 힘들어지더군요. 평소에 저도 소매 매장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소매 매장을 가지면 계속 수입이 발생할 것이고 또 자식에게 대물림 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공구업을 시작하게 되었죠.”

필요하면 은행 대출도 받아야

황금철물공구안전의 매장은 상당한 대형 공구상에 속한다. 평생을 공구상에 매진한 공구인도 가지기 어려울 정도의 대형 공구상을 공구상 경력이 불과 3년인 곽송규 대표가 보유하고 있다.
“사실 은행 대출도 받았죠.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대출을 받아서 시작을 했어요. 예전 도매일을 할 때 모은 돈을 다 투자해서 여기 부지를 사고 대출을 받아 건물을 지었어요. 그리고 물건사서 물건 팔고. 그런데 장사를 하는 사람이 대출을 두려워하면 안되죠. 대출도 어떻게 보면 상부상조 아닌가요? 은행이 대출을 통해 먹고 살지만 나도 당장 필요한 돈을 구해서 장사를 하니까요. 신용도가 좋다면 대출을 저금리로 받을 수 있어요. 장사꾼이 금융권 도움 받는 것을 안 좋게 보면 안됩니다. 은행이라는게 서로가 덕 보는거 아닌가요? 합리적으로 금융권을 이용해야죠.”
도매는 외상 매출이나 어음을 받는 경우가 있지만 공구업은 다르다고 한다. 곽송규 대표는 공구장사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으로 현금화가 쉽게 이루어진다는 점을 꼽았다. 도매업과 달리 공구업은 현금성이 좋아 노력한 만큼 버는 직종이라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돈이 많다

곽송규 대표는 성장 비결을 바로 친절과 정성 그리고 정직에 두고 있었다. 손님에게 친절하고 정성을 다해 정직하게 장사를 하면 그 손님이 결국 가게 장사에 도움을 준다고.
“손님들도 바보가 아니거든요. 물건 하나를 사면서도 이집 저집 비교를 할 것이고. 그러니 양심적으로 적당한 마진을 붙여서 팔아야 해요. 물론 무조건 가격이 싸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손님이 가격에 불만을 가지면 친절하게 응대하고 문제를 해결해야죠. 그래야 그 손님이 다음에 우리 가게 올 것 아니겠어요? 장사는 손님과도 서로 믿음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손님들한테 말도 안되는 바가지를 씌우면 안되죠. 또 바쁘고 하니까 불친절 할 수도 있는데 그것도 안되구요. 최선을 다해 상도덕을 지키고 그러다 보면 손님이 찾아와 새로운 물건이 나왔으니 마련해 놓으라고 넌지시 알려주고 그래요. 손님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죠. 이 가게가 저 혼자 먹고 사는 것도 아니잖아요. 저뿐만 아니라 직원들이랑 같이 먹고 살려고 이렇게 일을 하는 거죠. 그렇기에 좋은 직원을 구하는 것도 중요해요”



곽송규 대표는 직원이 성실하고 믿음이 가야 가게가 커지는 법이라고 했다. 일은 잘 몰라도 성의껏 하는 사람과 눈치껏 적당히 하는 사람은 차이가 나는 법이다. 그리고 그 차이가 매출의 차이로 돌아온다고. 그래서 곽송규 대표는 직원들에게 대기업처럼 못해줘도 최대한 직원을 가족처럼 대하려고 노력한다. 구색을 갖추니 호응 뜨거워 황금철물공구안전의 품목은 정말 다양하다. 넓은 가게 구석 구석 물품이 가득 쌓여 있다. 그만큼 다양한 품목의 공구를 구비해 놓을 수 있었고 구색이 늘어나자 찾는 손님들이 더욱 많아졌다고 한다.
“소비자 분들이 없는 물건을 찾으면 바로 그 품목을 구비해서 다음에는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놓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지금은 대략 일만 오천 품목을 구비해 놓은 것 같아요. 손님이 찾는 물건 마련해 놓으면 그 물건 다른 손님이 찾는 경우도 많아요. 없는게 없다는 것을 아니 손님들은 저희 가게를 선호하고요. 그래서 구색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창기 황금철물공구안전이 가진 품목은 지금처럼 많지 않았다. 차츰 차츰 손님이 찾는 물건을 다
구매 해 놓으니 점점 재고가 늘어났고, 지금처럼 다양한 품목을 마련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친
절하게 물건을 파니 입소문이 나서 손님이 손님을 물고 오는 경우도 많아 졌다고 한다.

직원들이 웃으며 일하는 공구상

황금철물공구안전 직원들의 얼굴 표정은 밝다. 항상 친절하게 웃으며 장사를 한다. 그렇기에 일반 손님들이 편안하고 기분 좋게 물건을 살 수 있고 손님들은 황금철물공구안전을 좋게 기억하고 다시 찾는다.
“처음에는 품목도 공구도 모르니까 힘들었죠. 직원들도 힘들었고요. 그렇지만 내가 모르고 내가 처음이라서 새로운 정보를 빨리빨리 받아들이고 서비스 마인드를 가지게 되었어요. 초창기에는 음료수 몇박스 쌓아 놓고 음료수 한잔씩 손님들께 드리고 그렇게 장사를 했지요. 지금은 자판기 커피 같은 것으로 손님을 대접을 하고요. 서비스 정신이 손님을 모은 것 같아요. 직원이 저보다 공구를 잘 아니 저는 직원을 대접하고 직원은 손님을 대접하고 손님은 저희 가게를 찾고 그러다 보니 커진 것 같습니다.”
이제는 공구상도 친절이라는 경쟁력을 갖추어야 할 때다. 결국 물건을 파는 것도 사는 것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 많은 품목과 재고를 갖추고 친절하게 상대를 대하는 것이 이제는 성공의 비결이다.

글, 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