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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기전 주식회사
용접기 관련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화성기전 주식회사는 ‘스파크’라는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2000년 회사 창립 이후 지금까지 고효율이면서 고품질의 용접기만 생산 해왔다. 많은 엔지니어들의 선호를 받으며 해외로도 수출되는 ‘스파크’ 이야기를 들어보자.
좋은 용접기는 제작이 까다롭다. 안전성과 휴대성, 내구성과 사용 편의성을 갖춰야 하고 용접 결과물이 훌륭해야 한다. 화성기전 주식회사가 생산하는 용접기 브랜드 ‘스파크’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품질이 뛰어나며 훌륭한 내구성을 가졌다고 평가 받는다.국내에서 개발해 생산 유통하는 ‘스파크’는 평범한 작업자라면 10년은 거뜬히 사용하는 제품이다. 이흥주 대표의 말을 들어보자.
“처음 제품을 개발 할 때부터 품질, 특히 내구성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지금도 해외에서 수입되어 국내에 유통되는 용접기 중 일부는 내구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 제품 중 가장 대중적인 용접기인 피복금속아크용접(SMAW;Shielded Metal Arc Welding or MMA:manual metal arc welding)방식의 인버터 용접기가 특히 뛰어나다고 자부합니다. 비슷한 부품을 쓰더라도 어떻게 배열하고 설계하고 또 조립하느냐에 따라 그 성능이 달라집니다. 부품도 좋은 제품을 쓰려고 노력했고요. 2000년도 처음 ‘스파크’용접기를 개발 할 때부터 내구성이 좋은 전문가용 제품만 만들겠다고 생각했죠.”
스파크 용접기의 내구성 중 가장 뛰어난 점은 내화성 및 내열성이다. 용접기는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열을 발생시키는데 ‘스파크’의 과열 방지 기능은 뛰어나다. 주요 부품도 쉽게 교체가 가능해 유지보수 및 수리가 편리한 것도 장점. 다양한 작업 중 송유관이나 가스 배관을 용접하는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다.
“배관을 용접하는 상황을 보면 배관은 재질 및 두께가 다양하고 또 용접봉도 그만큼 다양합니다. 스파크 제품은 일반적인 용접봉부터 특수한 고장력강용 용접봉까지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해요. 해외에서 수입되는 용접기나 기타 국내에서 생산하는 다른 용접기들도 일반인들이 쓰는 데는 전혀 문제없어요. 그런데 전문적으로 들어갔을 때 고장력봉을 이용한 배관용접을 하면 그 결과물에서 차이가 납니다. 용접한 후에 용접 부위를 정밀 측정해 보면 미세하지만 차이가 틀림없이 발생하더라고요. 그래서 스파크 용접기의 주요 판매처는 프로 엔지니어들이 이용하는 산업용입니다.”
여러 전문가들에게 의뢰하고 산업 현장의 조언을 받아 제작한 스파크 용접기는 출시한 이후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하면서 신제품을 내어 놓았고 그 과정 속에서 기술력은 점점 더 높아졌다. 실제로 화성기전 주식회사는 용접기 제작 관련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인증을 받았다.
“제대로 된 용접기를 출시해 시장 선점을 빨리 했었죠. 그리고 AS도 저희는 많이 신경을 써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튼튼한 용접기라 고장이 드물고 설사 고장이 나더라도 수리가 간단하게 되도록 잘 설계했죠. 가까운 대리점에서 수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 했어요. 지금도 저희는 대리점을 통해서만 제품을 유통합니다. 그러다가 미국, 유럽, 러시아, 멕시코 등 다양한 나라에 제품을 수출하게 되더군요.”
이흥주 대표의 말에 따르면 몇몇 나라에서는 ‘스파크’ 용접기가 표준이 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지금도 해외에 제품을 수출 하면서 줄어드는 국내 시장 매출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 산업의 구조가 변화하면서 용접기 시장은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그래서 화성기전 주식회사는 무선 배터리 글루건, LED등기구와 같은 생산 제품을 다변화 했다.
“사업하다보면 위기가 찾아옵니다. 해외 수출이 잘 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미국의 큰 기업에서 대량의 주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생산 설비로는 감당이 안 될 정도의 큰 주문이었죠. 실제로 거의 성사가 된 일이었는데 2008년 리만브라더스 사태가 터지더군요. 주문을 믿고 투자한 공장 부지나 설비가 소용없게 되면서 큰 손해를 보았죠. 과거의 위기는 추억이죠. 지금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우리 한국이 많이 발전하면서 배관과 같은 용접 하는 일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100W 배터리를 포함 글루건 세트를 산업용으로 개발했죠. 제품을 다변화 하면서 ‘스파크’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지키려고 합니다.”
이흥주 대표는 ‘스파크’가 너무 튼튼해서 고민이다. 그는 어설픈 제품을 생산해 이익을 남기기보다 제대로 된 제품을 생산해 고객의 마음을 얻으려고 했다. 그런데 제품이 너무 튼튼하고 수리가 편리하다보니 소비자가 제품을 재구매 하는 빈도가 적다. 그 결과 회사 입장에서는 곤란한 상황이라 말 한다. 세월이 흐르고 용접기 사용 세대가 변화하면서 스파크 브랜드의 장점을 모르고 저렴한 수입 제품만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 토로한다.
“제 입장에서는 조금 안타까운 일이죠. 스파크는 튼튼하고 오래 사용하는 성능 확실히 내는 제품입니다. 그러다보니 생산 단가가 다소 높아요. 반면 1년 정도 사용하다 고장이 나면 버리고 새 제품을 살 정도의 저가 제품을 고객분들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뛰어난 제품과 많이 팔리는 제품은 다르더라고요. 그래도 저희는 제대로 된 제품만 고집 합니다. 참고로 고객분들이 알아두시면 좋은 정보가 있어요. 전기 용접기를 사용하는 경우 현장에서는 발전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용접기는 에너지를 먹은 만큼 힘을 내는 제품입니다. 제가 알기로 발전기 출력은 보통 카탈로그에 기록된 출력의 70%를 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발전기를 이용해 전기 용접기를 사용할 때 넉넉한 출력의 발전기 사용을 추천 드립니다. 그렇게 하면 ‘스파크’ 용접기 100% 활용이 가능합니다.”
글·사진 _ 한상훈